오늘은 다행히 가까운 지인과 저녁에 술 약속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을 듯하다.

오래간만에 오룡거사의 세상 사는 이야기 글을 쓰려고 하니까 막상 주제가 떠오르지 않아 오늘은 그냥 맛집 체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본다.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이 아침에 체험단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체험할 만한 곳이 어디 있나 찾아보다가 조금 황당한 곳을 발견하게 됐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소고기이다 보니 소고기 체험은 웬만해서는 다 다니고 있는데 소갈비 정식이란다.

그래서 바로 클릭 후 가이드라인을 자세히 읽어 봤더니 소갈비 정식 ( 1인에 한함, 2만 원 지원 )이라고 적혀 있어 그냥 바로 사이트를 나와 버렸다.

나름 그 업체는 블로그 광고가 필요해 광고대행사를 통해서 체험 의뢰를 했을 텐데 요즘 2만 원을 지원한다고 하면 어떤 블로거가 지원할지 생각도 안 해보는 것 같다.

요즘 시간당 최저 임금이 9620원인데 밥 먹는 시간 2시간 내외, 식당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 2시간 내외, 2인 왕복 교통비 1만 원 정도, 원고 쓰는 시간 2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소 6~7만 원은 돼야 그냥 블로거 인건비가 나오는 건데 2만 원을 협찬하면 블로거가 감사합니다 하고 오는 줄 아나 보다.

그래도 지원자가 10명 모집에 20여 명 정도가 지원했으니 나름 업체는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에 성공은 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마 그 정도의 협찬에 지원을 하는 블로거라면 일방 100~300여 명의 초보 블로거들이 지원했을 거라고 본다.

블로그 광고를 하는 이유는 본인이 원하는 키워드가 통합검색이나 뷰 검색에 5위 안에 들어 노출이 되어야 광고가 되는 거지 그냥 노출이 안되거나 네티즌들이 읽어보지도 않는 순위에 있는 블로그 글들은 그냥 2만 원만 사라졌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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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이다.

지금까지 4년여 동안 1000여 군데의 업체를 다니며 느꼈던 사실은 배려가 있는 업체는 결국 살아남아 체인점도 생기고 장사가 아주 잘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한 식당에서 체험을 하고 나서 초과 금액을 지불하려고 하니까 얼마 초과되지 않았다며 글만 잘 써 달라고 하면서 극구 카드를 받지 않아 그냥 나온 적이 있다.

2주 전에는 술은 그냥 알아서 편하게 먹고 싶은 만큼 먹으라고 해서 오래간만에 비용 안 들이고 술을 먹으려고 했더니 밖에 웨이팅이 있어 평상시 먹던 술도 안 먹고 나온 적이 있다.

술꾼이 술을 마음껏 먹으라고 하는데 그냥 나온 이유는 상대방이 배려를 했기에 나도 배려를 한 것이다.

괜히 나 때문에 상대방이 손님을 못 받게 되면 그만큼 손해이기 때문이다.

3개월에 한 번 정도는 그런 업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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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시몬스는 "공감은 배려의 초석이다.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지원하려면 그들의 입장이 되어 그들이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들이 사는 법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배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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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맛집 체험은 사무실이나 집하고 가까운 서울 6개 지역만 하는데 오늘은 오래간만에 동작구까지 가서 맛집 탐방을 간다.

오늘도 초과 비용은 함께 참석하는 지인이 낼 예정인데 항상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인은 항상 말을 한다 " 맛있는 음식 잘 먹었다고 "

이것이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에서 나오는 말이기에 이러한 관계가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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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심이 사라지는 순간 신뢰도 잃어버린다는 말이 있듯이 배려는 세상 사는 제1의 진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