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스토킹,,당했습니다.
최근에 사내 스토킹을 당했습니다.
점심시간 때 밥을 먹으러 구내식당을 갔는데, 옆 부서 여자 선배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혹시 다른 팀에 아는 남자분 있냐,,
그 팀에는 제가 아는 남자분이 없어서 모른다고 했더니.
누가 지금 본인 가방을 뒤적여서 뭘 보고 있다, 전해줘야 할 것 같아서 전화드린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가져갈게 없는데,, 흠 싶지만서도 내려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장 내려 갔어요.
내려가는 중에 또 한통의 전화가 왔는데,
지금은 뭘 넣고 있다면서 빨리 와봐야 할 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내려가서 없어진 물건이 확인하고, 그 사람이 아직 같은 층에 있다고 해서
직접 이야기 해봐야 겠다 싶어서 바로 그 사람한테 갔습니다.
혹시 제 가방 건들였냐 물어보니,
처음에는 안가져갔다 하시다가 옆에 선배들이 우리가 처음부터 봤다고 하니
그제서야 오해하시는 거 같은데 그냥 명함을 좀 보려고 가방을 건들였다고 하더라구요.
말도 안되는게 저희는 전사 메신저가 따로 있어서 어느 부서인지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관심있다고 해도 연락처로 알 수 있구요,,,굳이 제 가방을 건들이지 않아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너무 놀라기도 하고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그 사람을 보내고 옆 팀 여자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처음엔 그 사람이 당당하게 니 자리로 와서 가방을 뒤적이고 지갑을 열어서 이리저리 찾아보더라,
그래서 내가 나가서 인기척을 내니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내가 들어가니까 그 사람이 니 자리를 지나쳐 가더라
그런데 갑자기 책상 아래로 손이 보이더니 허공을 더듬더니 다시 니 가방에 지갑을 넣어놓더라.
내가 놀라서 나갔는데 그 사람이 책상 아래를 기어나오더라,,
그래서 우리가 급하게 널 불렀던 거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덧붙여 하는 말이
근데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지갑을 절도하려는 게 아닌 거 같은게,
니 지갑은 가방 안에 있었고, 옆자리 책상에는 지갑이 떡하니 있었는데
굳이 가방 안에 있는 지갑을 건들였다?
내가 봤을 땐 애초에 니가 타겟이었던거 같아.
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놀래서 벌벌 떨다가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마음을 추스리려고 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사람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ㅇㅇㅇㅇ사의 ㅇㅇㅇ입니다.
오해하실만한 행동으로 놀라셨을 것 같아 죄송해서 전화드렸습니다." 라며 당당하게 전화하시더라구요
가방을 왜 만졌는지 여쭤보니
" 오며가며 그 쪽을 봤는데 누군지 궁금해서 지갑 속 신분증을 보고 싶어서 그랬다"
라고 하셨습니다 ,,
너무 놀라 전화 못하겠다고 하고 끊은 후 입니다,
회사에서는 사내 출입 금지 처리 했다고 하시네요.
이미 지갑을 가지고 나갔다가 다시 와서 지갑을 돌려놨다는 건,, 신분증을 봤을텐데,,
신분증에는 집 주소가 있어서 더 불안하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ㅜㅜ
경찰서 신고도 했는데, 피해가 없어서 절도 신고도 스토킹 신고도 처분은 안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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