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표 운동화



기차표 운동화

아린아린이 30 1329

원주 시민회관서 은행원에게

시집가던 날 언니는


스무 해 정성스레 가꾸던 뒤란 꽃밭의

다알리아 처럼 눈이 부시게 고왔지요


서울로 돈 벌러 간 엄마 대신

초등학교 입학식 날 함께 갔던 언니는

시민회관 창틀에 메달려 눈물을 떨구던 내게

가을 운동회 날 꼭 오마고 약속했지만

단풍이 흐드러지고 청군 백군 깃발이 휘날려도

끝내,다녀가지 못하고

인편에 보내준 기차표 운동화만

먼지를 뒤집어쓴 채 토닥토닥


집으로 돌아온 가을 운동회날

언니따라 시집가버린 뒤란 꽃밭엔 

금방 울음을 토할 것 같은

고추들만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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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0)

댓글 30개

2020.05.23 00:14
추억이 방울방울
아린아린이 게시자
2020.05.23 15:49
@우정이이  방울방울입니다
2020.05.23 06:19
시 한편인가요~^^ 넘 이쁜 시네요 ㅎㅎ
아린아린이 게시자
2020.05.23 15:49
@로원파파  너무 좋아서 올렸습니다
2020.05.23 07:11
이뿌네요
아린아린이 게시자
2020.05.23 15:50
@몽이맘  아주 좋은 시 입니다
2020.05.23 07:38
감성돋네요
아린아린이 게시자
2020.05.23 15:50
@메시기모찌  바로 감성입니다
2020.05.23 07:38
향수가 느껴지네요
아린아린이 게시자
2020.05.23 17:29
@우우파파  네 바로 향수입니다
2020.05.23 15:12
노래가사같네요
아린아린이 게시자
2020.05.23 17:29
@미루누나  네 마치 가사 같지요^^
2020.05.24 11:20
잘 읽었어요ㅎ
2020.05.29 15:09
시 잘 봤어요 ㅎㅎ
2020.05.30 16:47
기분이 묘해지는 시...
2020.06.27 03:20
괜히 안쓰럽고 서글퍼져요 -..-;;;
2020.08.05 22:34
잘보고갑미당!!
2020.11.27 04:51
좋은하루되세요 ㅎㅎㅎㅎ
2020.12.18 16:44
좋은하루되세요~
2024.03.11 09:24
오늘도 고생하셧습니다 내일도 맑음 입니다
2024.03.29 20:10
늘 행복한 하루 되시고 내일도 화이팅 한 하루 보냅시다 ㅎㅎ
2024.09.24 23: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
2024.10.10 10:03
분위기 있는데요?ㅎㅎㅎ
2024.10.10 10:05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4.12.07 17:19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5.03.10 10:45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ㅎㅎ
2025.07.06 15:13
글 좋네용~ 감사해용
01.03 10:26
어떤 글이죠?ㅋㅋ 좋네요
01.03 11:50
잘 읽었어요, 좋은 내용이에요
02.14 23:00
글 좋네요 ~ 감사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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