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라이프로그 캠페인' /사진=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라이프로그 캠페인' /사진=네이버 블로그

 

네이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가 네이버쇼핑 브랜드스토어와 연계시너지를 통해 2030세대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블로그+네이버쇼핑=소통형 이커머스로 발돋움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브랜드스토어 상품 리뷰 하단에 블로그 리뷰 등 쇼퍼블 콘텐츠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연동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네이버가 SME(중소상공인) 및 브랜드스토어 판매자들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제공하는 '머천트 솔루션'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최근 머천트 솔루션을 통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정기구독 등의 솔루션을 추가한 바 있다.

브랜드사는 블로그 콘텐츠 연동 솔루션을 활용해, 네이버 공식 블로그에 등록된 이벤트 글이나, 상품 정합성과 리뷰 퀄리티가 높은 콘텐츠 등을 작성자 동의 후 최대 20개까지 등록할 수 있다. 네이버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남긴 체험 후기나 상품평, 활용 사례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리뷰 콘텐츠가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을 돕는 생생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의 역할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내년에는 창작자와 브랜드의 연결을 돕는 '브랜드커넥트'와 연계해, 네이버 인플루언서 등 창작자와의 협업을 더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브랜드커넥트를 통해 마케팅이 필요한 브랜드사에서 신뢰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제휴할 수 있으며, 인플루언서는 콘텐츠 노출 범위 확대는 물론 수익 다각화까지 누릴 수 있다.  

브랜드커넥트는 네이버가 지난 9월 베타 형태로 선보인 서비스로, 주제별로 전문성을 갖춘 네이버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제휴를 원하는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나 SME의 상품을 마케팅 콘셉트, 창작자 특성 등에 따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베타 오픈 후 현재 3000건 이상의 제휴가 이뤄졌으며, 상품의 특성과 개성에 맞는 창작자와 브랜드를 서로 연결해 상호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캐리커쳐=디미닛
한성숙 네이버 대표/캐리커쳐=디미닛

 


구닥다리 SNS? 20대女 '블로그'로 몰린다 

사실 지난 2003년 출시된 네이버 블로그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글쓰기 본연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의 급성장으로 주류 SNS에서 밀려나며 3040세대와 4050세대의 광고 플랫폼으로 연명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커머스와의 연계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의 소통 공간으로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이다. 실제 최근 네이버가 내놓은 블로그 마켓을 통해 출시 10개월새 누적 거래건수는 3만건에 달한다. 연 1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거두는 인플루언서도 늘고 있다. 덕분에 네이버 블로그의 9월 순이용자 역시 250만명을 돌파, 올초와 비교해 약 10% 가량 이용자가 늘었다. 

무엇보다 커머스의 주 이용층인 20대 비중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블로그의 4월~9월 이용자 추이를 살펴보면, 20대 여성의 비율이 전체의 27%에 달한다. 인스타그램과 맞설 정도로 소통형 커머스의 입지를 다진셈 이다. 

이에 네이버는 블로그 콘텐츠 연동 솔루션을 가구·인테리어, 주방, 반려동물, 키즈, 뷰티 등 일부 브랜드스토어 대상으로 우선 제공하며, 스마트스토어 등으로도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다. 

김균희 네이버 포레스트 CIC 책임리더는 "사용자의 구매결정에 도움을 주는 쇼퍼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신뢰할 수 있는 창작자와 판매자를 서로 찾기 위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형 브랜드와 유명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작지만 개성있는 브랜드와 창작자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 지원과 플랫폼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